지난 화요일(14) 허리통증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병원 가서 신경주사 맞고 왔다. 수술은 가급적 피해보자는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였어. 당장 수술하고 싶지만. 허리는 칼 대면 안 된다고 주변에서 말들이 많아서. 일단은 꾸욱 참아보기로 했다.

 

물론 병원까지는 걸어갔고, 예약된 시간이 촉박해서 뛰기도 했지. 신경주사 맞은 다음에는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걸어서 나왔다. 지금은 점프고 뭐고 문제 없을 것 같다. 안 아프니까.

 

각설하고.

 

내가 이미 말했잖아. 병무청 입장 나오면 모든 잡소리 한방에 정리된다고. 아니나 다를까 병무청이 해명했네. 절차상에 문제 없다는 것으로 요약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강용석 의원은 의심스러운가봐. 심지어 박원순 시장도 모자라 아들의 여자친구까지 언급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아니지.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정치인들 입장에서 좋기야 하겠지. 그런데 말야.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있어.

 

제보자로부터 양치기 소년의 이미지가 피어나는 순간. 기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기 시작한다. ‘저 사람 말 들었다가는 개망신 혹은 소송 당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야.

 

파괴력을 담보한 진실이 통하지 않는 순간은 곧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기자들이 없는 순간이 될 것이고. 정치적 사형 선고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정서적 데미지를 입는 단계에 입문하게 될 꺼야.  

 

그 이후의 상황은. 알아서 생각해.

 

한가지 분명한 건. 어떤 방식으로든 더 이상 회생은 불가하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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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문에 각 지역이 소리 없는 전쟁터야. 현역은 수성을, 지난번 고배를 마신 전의원들은 탈환을 각각 노리고 있지.

 

그런데 새누리당 일부 총선후보들 웃긴다. 새누리당의 새 로고를 안쓰고 한나라당 로고를 쓰고 있다. 그것도 당당히 건물외벽에 대형 인쇄물을 이용해서 말이지.

 

인지도면에서 새누리당의 그것은 한나라당의 그것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지지. 선거당일 투표용지에서 한나라당 로고를 찾아 무조건 도장을 찍고 보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새누리당 로고는 결코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은 상당히 꺼림칙한 요소지. 구 한나라당 묻지마 지지자들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구 한나라당 로고와 자신의 얼굴을 함께 노출시키는 촌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 그리고 한가지 추가하자면.

 

새정치’ ‘참신함등등의 구호를 내세우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노출시키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들. 정신차려라.

 

박근혜 위원장은 여성최초’, ‘전 대통령의 딸등의 이유로 대선후보로서는 참신할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보면 구시대 인물도 그런 구시대적인 인물이 또 없다. 4선 의원과 새정치의 교집합점을 난 당췌 모르겠다.

 

힘센 사람이 나랑 친하다는 식에 불과한데. 너무 유치하지 않냐? 이런 생각을 가진 유권자가 나 밖에 없겠냐? 구시대적 행태가 아직도 통할 거라고 믿고 있으니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박근혜 위원장도 고민해야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어. 너덜너덜한 현수막대선 예비 마케팅 치고는 너무 싼티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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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칭 누리당이 될 것 같은데. 


약간 손발 오글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박근혜 위원장의 개혁 행보가. 


'샌우리당'이 아닌 온전한 의미의 '새누리당'으로 탈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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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나 전 후보가 지난해 해당 병원을 15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수사결과야. 토대로 계산을 해보자고. 15차례에 걸쳐 550만원을 썼다고 했으니까 회당 관리비는 3666666. 두사람이니까 나누기하면 18333333… 반내림 하고 우수리 제하면 피부숍 갈 때 마다 1인당 18만원이 든다는 얘기다.

 

부지런하고 외모관리에 적극적인 사람이 있다고 가정, 아울러 이 사람이 매일 피부숍을 방문했다고 가정하면 18만원 곱하기 365… 6570만원이다. 여기에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이면 회원비가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참고로 광화문 근처 르메이어쩌구 빌딩 지하에 수영장과 헬스장 운동시설이 있는데. 거기 회원제로 운영된다. 연회비가 3천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수영장 다닐라고 직접 전화해 봤었다. 그런 거액을 내고 왜 수영이나 헬스를 할까 아직까지 궁금하다.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VVIP들이 주고객층이 아닐까 예상해보는 바지 뭐. 지금으로부터 약 2년전 쯤이니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나경원 의원이 다녔다는 피부숍은 회원제로, VIP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는 것이 시사인의 주장이야.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연회비가 상당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와 별개로 개인 회원권이 발급되는지, 가족형 회원권이 발급되는지 여부는 통상 회원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 연회비 뿌라쓰 피부관리비가 최소 1억원은 넘지 않겠느냐는 보편타당한 의심이 나오는 거지.  

 

그런데 시사인은 문제의 피부숍 관계자와회원들의 말을 인용, 병원 연회비가 1억원선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병원장이 직접 확인해 준 발언 녹취록. 하지만 녹취록의 진위여부는 아직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상태니까 일단 접어두자고. 연회비만 1억원인 것과 피부관리비와 연회비 합산이 1억원인 것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는 거니까. 이거야 뭐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로 보이고.

 

그런데 말야. 서울시장 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 측의 해명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다운증후군인 딸의 피부∙무릎 노화 치료를 위해 (피부숍을) 찾았고 그때 몇 차례 피부관리를 받은 것이라며 비용은 35∼40회에 500∼600만원 정도였다는 입장 말야.

 

앞서 경찰이 밝힌 이용금액과 중첩되지 않는다. 누가 얼마를 썼는지 정확한 사실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봐. 바로 이 지점에 숨어있는 1인치가 있다는 것이 내 주장의 골자다.

 

피부 상태에 따라 적용되는 케어 프로그램이 다를 것이고, 이로 인해 관리비용도 엄청나게 벌어질 공산이 크다. 얼굴마사지만 받을 때의 비용과 전신마사지를 받을 때의 금액차이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마사지 받을 때 사용하는 각종 바르는 재료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결론을 내리자면 이런 거지.

 

피부숍 방문 횟수대비 금액으로 따졌을 때, 2인 이상 방문해서 한꺼번에 결제를 했다고 하면. 특정인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집중될 수 있다는 개연성과.

 

그 반대로 특정인이 오히려 비용적인 측면에서 소액소비자일 가능성이 공존하는 거지. 물론 특정인은 나경원 의원이 되는 거고.

 

나경원 의원이 소액소비자라면 시사인은 매우 위태로워질 확률이 높고. 그 반대라면 나경원 의원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것임은 자명하지.

 

중요한건 회원비와 관리비를 포괄한 전체 이용금액이 아닌 누가 얼마를 썼느냐 여부다.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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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 양식어민들 사이에서 최근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대기업의 양식업 진출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부가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다. 대규모 양식이 가능한 참치, 전복 등 수출용해산물에 한정한다지만 기존 어업인프라의 잠식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습자지에 물이 스며들 듯 영세어민들의 생계가 서서히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숨의 근원이다.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사례가 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커피, 제빵 등 사업영역 철수를 선언하고 있다. “재벌 2, 3세들이 빵집 등 소상공인 업종에 진출한 실태를 조사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엄포에 따른 일종의 몸사리기. 영세상인들을 중심으로한 기존 제빵업계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분위기는 잠잠하다. 다른 세계의 공포(空砲)’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대기업들이 밥그릇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부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빵업을 내놓는 대신 양식업을 취할 수 있다는 식의 정부와 기업간 결탁의혹은 접어두자.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엮였다는 팩트만 있을 뿐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그에 따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개연성이다.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전복 수출량이 근래 들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식업에 진출한 대기업이 돈냄새를 맡고 내수용마저 수출용으로 돌리지는 않을까. 적극 부정하기 어렵다. 공급이 부족한 상품은 시장논리에 의해 소비자가격이 상승한다. ‘전복죽이 아닌 금복죽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추론이다.

 

호텔신라가 만든 빵 마니아 A씨는 호텔신라의 제빵사업 사업철수 소식이 달갑지 않다. 가격은 동네 제과점에 비해 다소 높지만 맛이 워낙 좋아 일주일에 한번씩은 매장을 찾았었다. 특화된 일부 제품들은 동네 빵집과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 즐겨 먹었다. A씨에게는 자신의 미각을 충족시켜줄 빵을 찾는 번거로움만이 남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의 사연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중인 오젠 베이커리 카페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오젠은 서초동 양재 사옥과 제주 해비치호텔 딱 2곳에만 들어서있다. 사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운영되는 일종의 구내매점개념이다. 그러나 정부의 서슬 퍼런 칼날 앞에 영업중단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찍히면 피곤해진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다. 현대차그룹 소속 소비자들은 하루 아침에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을 잃었다.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잃었거나, 앞으로 잃을 것만 남은 상황으로 해석되기에 무리가 없는 현상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는 공정사회. 영세 양식어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소수의 취향을 빼앗은 이번 조치에 얼마만큼의 명분이 담겨있는지 소비자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공정하지 않은 음습한 기운이 임진년 새해벽두를 수놓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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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때.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습관처럼 평소 사용하던 네비게이션을 켰어.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4시간30분으로 표시되더라구. 그 순간 짜증이 어찌나 밀려오던지. 운전하는 사람들은 공감할거야.

 

티펙(TPEG)기능도 있는 제품이야. 이게 뭐냐면 방송사들이 쏴주는 실시간 교통정보 신호를 받아서 막히지 않는 구간으로 자동 안내하는 거라나 뭐라나. 가라는 곳으로만 가면 빨리 갈 수 있다는 거지.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길이 운전자 입장에서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지. (나만의 지름길을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빼고)

 

그런데 말야. 이번에는 통신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을 함께 써봤어.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기존 네비게이션 시장은 다 죽을 것 같다.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2시간40분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탓이다.  

 

네비게이션이 티펙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사유로 인해 10~20분 정도 딜레이가 생긴하고해. , 수십분 전의 교통상황에 따라 정해진 길로 가게 된다는 건데, 이 시간이면 안 막히던 길도 꽉 막히기에 충분한 시간이거든. 병목지점에 차량들이 갑자기 몰려들면 주차장 되는 건 시간문제야. 5? 평일 5분동안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몇 대가 지나가는지 확인해봐. 명절때는 당근 그 숫자가 몇배는 증가할거고. 이 좁은 나라에 차가 이렇게 많나 싶을 정도.   

 

스마트폰은. 실시간 교통정보가 단말기에 반영되는 시간이 5분 안팎이라고 한다. 처음 정한 경로를 끝까지 유지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경로를 자동으로 수정해서 안내하는 경우도 있어.

 

나는 후자였어. 10분 한번씩 경로탐색을 다시 해 봤는데, 3번 중 한번은 경로를 자체적으로 수정하더라. “주인님. 이쪽으로 오셔야 빨리 가십니다라는 싸인인 셈이지. 기존에 쓰던 네비게이션만 믿었다면 난 아직도 만남의 광장에서 찐감자를 먹고 있을지도.  

 

이번 설에 차량들이 크게 분산돼서 극심한 교통체증은 거의 없었다는 뉴스를 봤어. 내 생각에는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전체 운전자들이 교통상황을 분단위로 확인했고, 따라서 특정구간이 심각하게 정체되는 일을 스스로 방지하지 않았을까 싶어. 차량이 알아서 분산되는 효과가 생기니까.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현상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내 분석이야.

 

난 앞으로 네비게이션은 켜지 않을 생각이야. 필요하다는 사람 있으면 팔아 치울라고.

 

… DMB 볼 때 필요할 수 있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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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떼프랑소와저버라는 브랜드를 입어본 사람 거수. (반갑다 친구야!)

 

과거 내가 중딩, 고딩때. 친구들 사이에 엄청난 히트를 쳤던 브랜드야.

청바지를 중심으로 캐쥬얼 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했었어. 바지 지퍼 앞쪽에 자랑스럽게 메이커가 박혔던. 그 청바지를 입고 있다 치면 애들이 부러운 눈빛으로 슬쩍슬쩍 그곳을 흘겨보곤 했지. 민망하게도 말야.

 

가격? 그 당시 10만원 가까이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년 전에 말이지. 관심 있는 사람들은 그때 물가 찾아봐. 졸라 비쌌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르겠어. 매장도 없고. 그냥 그렇게 없어졌나보다 생각해.

 

겟유스트라는 브랜드도 그랬었어. 비쌌지. 마찬가지로 지퍼 앞쪽에 ‘GET USED’라고 세로로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던. 청바지, 청자켓이 인기가 많았지. 얼마전에 보니 이마트에서 팔더라? 백화점 같은 데서 할인도 곧잘 하고. 변변한 매장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저가 브랜드로 밀려 났나봐.

 

이 외에도 미치코런던’, ‘캘빈클라인’, ‘리바이스’, ‘게스등이 당시 유행했던 브랜드들이었다. ‘안전지대라는 중저가 브랜드도 갑자기 떠오른다.

 

이 브랜드가 붙은 옷을 사려고 서울시내 각종 상설할인매장 정보를 훤히 꿰뚫고 있었는가 하면 짝퉁도 기꺼이 사서 입는 친구들도 부지기수였다. 아직까지도 이들 중 전통의 강자인 몇몇 브랜드들은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과거의 브랜드파워에는 반도 못 미친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그때는 이런 거 안 입으면 노는 자리에 친구들이 껴주질 않았었어. 특히 주변 여중이나 여고와 소개팅 혹은 미팅 같은 이벤트가 잡힐라 치면 빌려주고 빌려입고 난리도 아니었다. 친구들이나 선후배들 사이에서 사고팔고가방에 안 입는 청바지나 옷가지들 싸들고 와서 점심시간에 판매하는 애들도 있었으니까.

 

내가 노는 축에 속했냐고? 결코.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나 못하는 애들이나 그게 유행이었고 학교 일상의 평범한 풍경이었다. 모범생들은 소소하게, 노는애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찾아 헤맸을 뿐 구조는 같다

 

최근 노스페이스(노스)가 교복이니 어쩌니 하면서 시끄러운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겟유스트같은 브랜드들의 대타일 뿐이야. 호들갑 떨지 말란 말이지.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어. 그때는 여러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였었던데 반해 요즘은 왜 유독 노스만 집중적으로 유행하느냐고. 그래서 요새 애들 뭔가 문제 있는 것 같다고.

웃기는 소리는 이제 그만 집어 치워줘.

 

그건 태양, , 지드래곤, 대성, 승리로 구성된 빅뱅한테 니들 왜 인기가 그렇게 많냐고 묻는 것과 똑같다. 이유가 어딨어. 멋있으니까. 뭔가 먹혀주는 구석이 있으니까 그런거지. 누더기를 입어도 멋있는 애들에게 노스페이스를 입혀준거야. 합리적인, 이성적인 가격논리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간지 오래야.  

 

게다가 그런 빅뱅을 모델로 기용한 노스는 이 좋은 업체라고 봐야지. “우리의 제품은 이들이 입어야 마케팅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내부 판단 말야. 코오롱이나 네파 같은 동종 아웃도어 업체들은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가격문제를 잠깐 꺼내자면. 비싼건 사실이야. ‘윈드스토퍼원단이 적용된 고사양 거위털점퍼의 경우 50만원은 그냥 넘겨버리니까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금액인 것 같다.

 

그런데 말이지.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 둔 아빠엄마들 애들 구박만 하지 말고 잘 들어.

 

노스 점퍼 하나 사주면. 겨울내내 삼디다스 쓰레빠 질질 끌고 혹한기도 거뜬히 이겨내는 그들이다. 11월 초부터 3월까지 무려 5개월간을 노스로 버틴다. 약간 과장해 1년의 절반을 그렇게 버티는거야. 하얀 노스 마크에 때가 졸라게 타도 상관안해. 노스니까. 다른 브랜드였다면 이미 버렸을 테지만. 그런데 그냥 버티느냐. 아니야. 다른 친구들과 심리적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스트레스 덜 받고 생활하는거야. 이런저런 합리를 가장한 어른들의 논리는 제발 집어 치워줘. 그냥 쥐어주면 다 끝난다.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는거야.

 

핵심적인 걸림돌은 가정간 재정격차야. ‘있는집입장에서는 부담이 없지만 없는집입장에서는 몇 개월 전기세와 맞먹는 액수인 것이 사실이니까. 부모들의 마음 찢어지는 대목이지.

 

무책임한 말인 것 같지만. 그건 전적으로 정부의 잘못이다. 제품가격이 그정도로 치솟을 때까지 그냥 시장논리에 맡긴 채 수수방관하고 있었던 거야. 지금이라도 나서서 제품원가 분석해봤으면 좋겠어. 어떤 점퍼가 가격대비 더 따뜻하다는 쓸데없는 조사 집어 치우고. 제품원가 분석해서 폭리를 취하는 부분이 있다면 시정조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담합에 따른 벌금도 매기고 말이지.

 

비쌀수록 병신같다는 프레임을 만들어서 서서히 구매자들을 줄여 나가는거야. 그리고 사실 가만히 내버려둬도 알아서 무덤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 브랜드의 속성이야.

하나 예상하자면. 10년 후 노스는. 할인점, 혹은 할인코너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해 있을 거라는 거야.

 

높이 올라간 것일 수록. 떨어지는 높이는 길어지잖니.

그러니까 노스타령하는 애들 좀 제발 그냥 내버려둬. 사줄 능력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냉큼 사주도록 하고. (성적을 조건으로 거는 부모님들이 상당하겠지만. )  

그 나이 때는 원래 다 그런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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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걔들 오라고해. 가격 맞추게” “우리 생각을 어떻게 알았지?”

 

2008년 여름 삼성전자 임원회의실. 어둑어둑해지는 시간 때문인지 자리한 임원 10여명의 표정이 한결같이 어둡다. 손목시계의 초침소리,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생생히 들릴 정도로 실내는 적막하다.

 

진한 체리색 책상 빛이 반사돼서인지 정중앙에 자리한 대장 A의 얼굴엔 시종일관 붉은 기운이 가득하다. 미간에는 주름이 깊게 패인지 오래다. 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의 입술이 미세한 떨림과 함께 벌어졌다. 음성은 낮으면서도 분명했다.

 

실적이 왜……”

 

“LG전자 ‘C’와 자리를 마련해 봐. 내가 직접 풀어볼 테니까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다. 과거 금액수치를 잘못 말했다가 A가 던진 재떨이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 실려간 누군가를 목도한 탓이리라. 식은땀 때문인지 어느새 실내는 습기로 가득하다. 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실적이 왜 이따위냐고 물었을 텐데……”

 

A와 가장 가까이에 앉은 B가 총대를 맸다.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맞는다. 따귀의 사정거리다.

 

“LG전자가 가격을 후려치고 있어서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리다 보니 순익이 감소를……”

 

A는 갑자기 가려워진 머리를 긁으려고 오른손을 들었다. B는 화들짝 놀라 양쪽눈을 깜박이면서 흠칫했다.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한 B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스친다. A가 결심한 듯 말했다.

 

“LG전자 ‘C’와 자리를 마련해 봐. 내가 직접 풀어볼 테니까

 

같은 시각 LG전자 임원회의실. 분위기는 삼성전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 대장 C는 삼성전자가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는 첩보를 이미 입수하고 있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의주시함과 동시에 임원들을 갈구고 있는 중이었다

 

너희들이 그랬잖아. 가격을 후려치면 된다고. 그런데 이게 뭐야. 영업이익 그래프 봤어? 개판도 이런 개판이 또 없잖아. 이대로 계속 가면 우리 어떻게 되는지 알아? X되는거야 X!”

 

때마침 여비서가 총총걸음으로 C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건넨다. 추가로 먹어야 하는 세바가지정도의 욕을 막아준, 임원들 입장에서는 은인이다.

 

대장님, A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번 보자고 하는데요.”

 

짜증으로 가득했던 C의 얼굴이 금세 환해진다. 100억원 정도는 불우이웃돕기에 흔쾌히 쾌척할 기세다

           

그럴 줄 알았어. 이런 식의 가격경쟁은 같이 죽는 거 밖에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거지. 회사 규모상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긴 솔직히 힘들잖아. 안그래? 늦었지만 다행이다. 조용한 장소 물색하고, 그쪽에 전달해줘.”

 

자리에서 일어선 C는 임원들에게 한 소리를 더 한다.

 

쟤들은 맘에 안 들면 때린대. 들어서 알고 있지? 난 인간적으로 그렇게는 안 하잖니. 우리는 인화경영을 하는 회사니까. 운 좋은 줄 알아.”

 

회의실 밖에서 삼삼오오 모인 임원들은 수군거렸다. ‘3시간 동안 육두문자 듣는 것 보다 차라리 한대 맞고 병원에 가는 것이 낫다가 골자였다.  

 

며칠 뒤. A C는 서울시내 모 커피숍에서 만났다. 서로 표정은 웃고 있지만 눈 빛은 극도로 경계하는 두 사람이었다. A가 말했다.

 

까놓고 얘기할게. 세탁기는 10만원에, 평판TV 20만원에, 노트북은 15만원에 각각 소비자 가격을 맞추면 어떨까 하는데. (가격을) 올리는 건 마음대로 하고.”

 

C는 기다렸다는 듯 오케바뤼! 거기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도 그거거든. 이제서야 발 좀 뻗고 잘 수 있겠는걸. 안그래?”

 

하지만 A그런데 말이야. 공정위에 걸리면 어쩌지? 과징금이 어마어마하게 나올 텐데. 그거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C“’리니언시 조항이라고 들어 봤지? 담합사실을 신고하면 신고 순위대로 과징금을 면제해 주는. 그렇다면 너희나 우리 둘 중에 하나는 과징금을 안 내도 되고, 하나는 과징금을 50%정도 감면 받는다는 결론이 나오지.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메우고도 남는다고

 

A모를 줄 알고 한 번 떠 본건데 역시 알고 있군. 그렇다면 합의한 것으로 알고 간다. 가격 더 떨어뜨리면 나한테 재떨이 맞는다.”

 

“’리니언시 조항들어 봤지? 과징금 면제해 주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에서 세탁기, 평판TV, 노트북PC 등의 소비자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24464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소비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담합대상 제품군은 가전시장의 대표적인 소비품목에 속할뿐더러 담함과정은 보는 이의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치밀했다. 대형마트, 양판점, 백화점 등의 진열대에 오른 제품들의 소비자가격은 이미 각본처럼 꾸며진 상태였다. ‘불법은 성실하다는 세간의 우스갯소리를 그대로 반영한 듯한 모양새다.  

 

전체 과징금 중 삼성전자는 2581400만원, LG전자는 1883300만원이다. 리니언시 조항에 따라 1순위로 신고한 LG전자는 전액 면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2순위, 50%를 감면 받는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두 거대회사가 서민들의 쌈짓돈을 갈취해간 이번 사건을 소설형태로 재구성해 봤다. 직접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 지, 분노는 어떻게 풀어야 할 지 큰 혼동 속에 빠져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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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민주통합당 돈봉투발언, 계산된 나이쓰타이밍

 

나쁜 건 나쁜 게 터졌을 때 함께 묻어 가는 거지. 옆집은 청소하면서, 그 동안 쌓여있던 묵은 때를 벗기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잖니.  

 

청소라는게 원래 그렇잖아. 오랫동안 고정돼 있던 물건을 치우고 청소할라 치면. 머리카락과 먼지가 한데 뒤엉켜 말도 못하게 쌓여 있는 거. 이유야 어떻든 박근혜는 그걸 직접 나서서 하고 있고.

 

그런데 말야. 옆집이 청소할 때 같이 청소해야 어느 집에서 나는 먼지인지 동네 사람들이 잘 모를꺼 아냐. 저집 다 끝나고 난 뒤 우리집 청소한다고 해봐. 온동네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껄. 심지어 먼저 청소를 끝낸 집구석이 가만히 있겠어? 더 난리를 피워도 시원치 않지.

 

유시민이 뭔가 실수를 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은데. 그런 헛소리는 이제 그만했으면 해.

 

앞에서 말한 구조와 같다. 나쁜 건 같이 나빠야 똑 같은 놈취급을 받는 거야. 어차피 정치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마당에 더 잃을 것도 없고 말이지.

 

그런데 단순히 똑 같은 놈취급을 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에 유시민이 터뜨린 것일까? 아니라고 본다. 저쪽에 더 큰 무언가를 따로 분리해 공격하려는 전략이 아닐까 싶다.

 

표면적으로 보면 돈봉투와 돈봉투는 쌤쌤이야.

 

그런데 말야 다른 점이 있어. 저쪽은 현직 국회의장이 연루돼 있을 수 있는 구체적인 위기인데 반해 이쪽은 그냥 떨거지들끼리 주고받고 했다는 거야. 저쪽에서는 청와대 까지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쪽에서는 특정 지역의 문제로 한정되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한나라당 타격이 훨씬 크다는 얘기야. 이런 시기에 우리도 그랬다고 말한 들 누가 관심이나 갖겠냐고. 관심은 갖겠지만 파괴력은 한나라당 쪽에 100배는 강력한데. 조용히 묻고 지나가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 나중에는 분명 외부의 공격이 들어올 테니까. 그때는 묻어가고 뭐고도 없어. 총선국면일테니까.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본격적인 총선 국면 이전 돈봉투는 서로 쌤쌤이니까 퉁치고. 국회의장과 청와대가 연루됐다는 설은 따로 짚고 넘어가자는 전략적 계산이 가능하다. 선거와 돈봉투뭔가 섹시하잖아. 여기에 내곡동 땅문제도 더해졌어. 정부여당 쪽으로 악화된 여론이 쭈욱 몰리고 있다. 민주당의 돈봉투 파문이 유시민과 민주당의 치밀한 계산하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추측되는 대목이야.   

 

박근혜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지. 통 칠껀 퉁 치고, 어두운 과거는 청산하고. 친이계를 숙청할 수 있는 좋은 명분이 생긴 것인데. 다만 그 시기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따라 총선의 성패가 갈리겠지.  

 

곧 총선이야.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내년 대선까지의 로드맵은 이미 완성됐어. 당장 오늘 아프다고 해서 밝힐 것을 못 밝히면. 나중에 로드맵 자체가 어그러질 수 있다. 물론 생각보다 오래 아플 수도 있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하지 않으면 궤멸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양쪽에 팽배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고민교집합이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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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의 ICS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며 추가적인 검토는 없다" "업데이트 진행 시 사용자들의 불편은 더욱 늘어 날 것"이라고 전했다.

 

홍보실은 죄가 없다.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그저 떠들 뿐이야.

저런 말을 하고 난 뒤. 사석에서 본인들도 쪽팔려 하는 경우 많다. 홍보실은 그저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부속기관에 불과해. 살짝 불쌍한 조직이기도 하고.

 

각설하고.

 

이번 문제는 저번 문제와 연결된다. 알꺼야. 전지전능하다고 그렇게나 떠들던 옴니아를 삼성전자가 내팽개친거. 지들이 낳은 자식을 쓰레기통에 버린 것과 같다고 기자수첩에 쓰기도 했지. 내가 썼지만 좋은 비유라고 아니 말할 수 없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린다는 기업의 수준이 저 정도다. 그래서 난 매우 얼굴이 화끈거려. 수년전에 출시된 아이폰3는 여전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사용되는데그만 말할래. 말하다 보니 짜증이 밀려온다.  

 

난 늘 강조하지만. 머리는 나쁜데 굽신거리기는 잘하는 실무진이 문제야. 그들 중에는 엔지니어가 있을 수도 있겠고, 앉아서 주판만 두드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생각해 보자.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사장. 최지성 부회장. 이들이 전문적인 IT기술을 얼마나 알겠냐? 솔직히 삼성전자가 만든 기기들을 매끄럽게 다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저 옆에서 실무진들이 이 정도면 애플을 깔아 뭉갤 수 있습니다라고 보고하면 몇 번 의무적으로 만져본 뒤 .. 그래.. 수고했다는 정도로 넘어가는 거지. 그림이 그려지잖아.

 

실무진들이 똑바로 보고하고. 이건 장점. 이건 단점 등 전체 의견을 수렴해서 피티를 하던가 해야지. 지들 몸 다칠까봐 전전긍긍문제점은 덮는데 바쁘고 말야.

 

난 이거 하나는 확신할 수 있어.

 

이번 ICS 업그레이드 중단과 더불어. 옴니아 사태의 본질을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사장, 최지성 부회장이 알게 된다면. 100% 리콜이야.

 

고작 당장의 금전적 손실 때문에 삼성전자의 미래를 날려버리는 또라이들은 최소한 아닐 테니까.

 

그런데 말야. 이게 쉽지 않다. 기술은 어렵지만 갈구는 건 쉽거든. 다 늙어서 미쳤다고 머리 싸매고 앉아서 기술공부 하겠냐? 그냥 엔지니어들 일렬로 세워놓고 족치고 말지.

 

진짜 현장에서 뛴 엔지니어를 사장 자리에 앉혀놓지 않는 이상은. 삼성전자는 앞으로 정말 힘들어 질 거라는 게 내 예상이다.  

 

, 생각할수록 창피하고 쪽팔리네.  

 

잡스 엉아가 지하에서 껄걸 웃으면서 손가락질 하는 것 같다.

 

어떻게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제품을 만들어 팔 생각을 했냐 이 멍청한 놈들아!!!!!!!!”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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