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람의 곁에 있으면 나도 즐거워지고.

긍정적인 사람의 곁에 있으면 나도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짜증만 내는 사람의 곁에 있으면 나도 짜증이 많아지고. 

꽉 막혀있는 사람의 곁에 있으면 나도 시야가 좁아진다. 


사람의 감정과 기분은 조금씩 옮아간다. 


옮아버린 감정에 익숙해지다 보면 습관으로 자리잡고. 

나의 가치관을 모두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당신이 닮아가고 싶은 사람의 곁에 있어라. 

그러면 당신도 그 사람처럼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해도 별로인 사람은 과감히 쳐내라. 

그러지 않으면 당신 또한 무뎌질 수 있다. 


곁에 두어야 할 사람과 곁에 두지 말아야 할 사람을. 


잘 구분해야 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러시아 모스크바...쌍트페테르부르크...


아득하게 먼 옛날 일인 듯...

문화를 봤고...

국가의 힘을 봤다...

꼭 다시 간다...ㅎㅎ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받아쓴것도 아니고 취재한것도 아니다..


단 한번이라도 전화 취재를 했다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정도가 보편적인 형태다..


또는 100% 받아쓰는 경우라면.. 

'(매체명)에 따르면' 정도가 그나마 정석이다.. 


이상한 문장이 오히려 양해 될 판..


안타깝다.. 왜 하나같이 망가지는걸까.. 


한편으론 두렵다..


그렇게 배웠다고 할까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학창 시절의 경험입니다만 장황하게 많은 것을 나열하기만 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문제의 핵심이 뭐야?” 이런 핀잔을 듣게 됩니다. 진순의 순서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을 먼저 얘기하고 그 다음에 그것과 관련된 것들을 시간적 순차성이나 중요도에 따라 내놓아야 옳습니다.

 

- 신영복 담론

 

여러분.

우리의 일상 언어 역시.   

기사 야마 잡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의 함축은 제목.

그 함축을 살짝 풀어주는 것이 야마.  

(제목의 핵심 단어가 야마에 없을 수 없는 이유죠)

 

시간적 순차성이나 중요도에 따라 내놓는다는 것은.

역삼각형꼴기사 전개.

 

때문에 이 시간 이 순간 우리가 배우고 또한 익히고 있는 기사의 거의 전부는.

사실상 평생 써먹고 또 써먹게 되는 것입니다.

 

박래부 선배가 집필한 책 한 권 후배들에게 추천합니다.

 

좋은 기사를 위한 문학적 글쓰기 - 저널리즘 문장론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글쎄다] 쿠팡로켓배송논란과자가용(自家用)’의 의미

 

법인용차량을 100% 활용하는 쿠팡(대표 김범석)로켓배송이 이번엔자가용(自家用)’ 논란에 직면했다.

 

쿠팡맨들이 상품배송에 활용하는 자가용 차량, 쿠팡카를 통해 진행되는 일부 유료반품이 불법이란 게 골자다.

 

각 포털사이트 백과사전에자가용을 입력해 봤다. 이하 결과다.

 

자가용 (自家用)

[명사] 1.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개인 또는 개인의 가정에서 쓰임. 또는 그런 대상.

        2.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개인 또는 개인의 가정에서 전용하는 자동차.

 

쿠팡에 따르면쿠팡카는 법인소유다. 쿠팡맨들 개개인이 자비를 들여 구매한 차량이 아니다. 논란의 전제 자체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의미다.

 

쿠팡 로켓배송 관련 국토교통부의 입장은 올해 초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 택배업계의 고발에 따른 법원의 법리적 판단에 사실상 기대고 있다.

 

그럼에도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자 국토부는 공청회로 공을 넘겼다. 이렇다 할 결과는 도출되지 않았다. 확실하게 들이댈 법리적 잣대가 애매하다는 의미다.

 

유권해석은 말 그대로 유권해석일 뿐 강제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법원의 최종 판단 이전로켓배송불법성을 단언하기 어려운 이유의 한 축이다.

 

아울러 소비자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절차가 쿠팡맨을 통해 진행된다고 가정해 보자.

 

CS센터접수쿠팡맨 호출차량이동쿠팡맨 개별방문반품상품 인계물류센터 복귀상품하차

 

인건비를 포함한 제반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컨슈머타임스 아랑채용공고에 댓글이 60개에 육박했어요~”

 

어제 만난 취재원이 알려줬다. 개인적으론 초기 4개까지 읽은 게 전부다. 후배들에게는 글 내용을 나에게 알리지 말라고 주문해 놓은 상태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관심이 없다. 무기명을 앞세운 허위사실은 힘이 없다. 지구력도 약하다. ‘진짜는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돼있다. 시간문제다. 2009년부터 함께하고 있는 후배. 그리고 남아있는 각 공채기수들. 향후 채용될 신입 기수들. 모두가 소통창구다.

 

언론계는 좁다. 기자들과의 접촉빈도가 높은 홍보계도 좁다. 감춘다고 감춰지지 않는다. 이들 모두가 열쇠.

 

그냥 요새 애들은 참을성이 부족한 게 아닐까요.”

 

아끼는 후배녀석의 말이다. 경력자들이라면 상당수가 공감할 법한 얘기다. 업종을 불문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상황이 전개되든 할 사람은 한다. 간절한 사람은 한다. 남는 인원들만 프로가 된다. 실제 지원자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들의 생존율은 예단하기 어렵다. 기대가 현실이 되길 바랄 뿐이다

 

채용공고 내용은 선후배 기자들이 모두 선 공유했다. 공고문 게시 직전 이런 상황도 이미 예견됐다. 노이즈를 기대했다. 적중했다. 이제 거둬들이는 일만 남았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화든 이메일이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있다면 무조건 합격이다. 최소한 네티즌 수준은 벗어났다는 의미니까. 기자로서 갖춰야 할 팩트에 대한 호기심을 일정 정도 증명한 것이니까. 영혼 없이 여기저기 이력서를 뿌리는 인력들은 이제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될 것이다.”

 

뱀발.

 

조금 전 타사 후배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컨슈머타임스 채용 공고 댓글들을 봤다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슬프지만 현실이다.

 

마와리 돌면서 선배들한테 대가리 쳐 맞고 쌍욕 먹어 봐야 아 기자는 나와 맞지 않구나. 언론계는 기본적으로 무식한 곳이구나하고 생각할텐데……”

 

조금 과장된 얘기겠지만. 굳이 이것과 비교하자면. 컨슈머타임스는 안동 하회마을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논리와 팩트를 상실한 기사 옹달샘위기와 닮았다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기자는 그렇다 치고. 후배기자가 쓰는 기사를 검토해주는 선배기자도 없는 걸까요. 최소한의 시스템도 없는 걸까요.

 

누가 게재한 것인지도 모르는 무기명글을 팩트라고 우깁니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말이죠. 연예인들을 겨냥한 초·중고생들의 악의적 댓글도 이 기자에게는 팩트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기자들은 매일 또는 주간 단위로 발제라는 것을 합니다. 말 그대로 뉴스가 될 만한 취재기사의 주제를 선배나 데스크에게 제출하는 과정입니다.

 

기존에 나오지 않은 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기자들에게 발제작업은 매우 큰 심리적 압박요인입니다. ‘기자질을 하며 겪는 스트레스의 90% 이상이 여기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일종의 창조작업이니까요.

 

선배 저 내일 이것 취재해볼게요. 주요 팩트 확인했습니다.” (후배기자)

그래. 재미있겠다. 섹시하게 함 써보자.” (선배기자)

 

취재에 돌입하기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단순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서가 붙습니다. 확인한 팩트가 어느 정도 신뢰성을 담보하느냐 입니다. 후배기자만 믿고 취재를 시켰다가 알고 보니 기자가 착각한 것이라면 곤란하겠죠. 지면 또는 방송이 빵구가 나는 대형 사고가 나니까요.

 

이런 가능성을 무시하고 후배기자를 무한 신뢰하는 선배기자는 단언컨데 없습니다. 일종의 내부 거름망이죠.

 

인원이 많은 언론사는 바로 이 거름망이 매우 촘촘합니다. 단순히 좋은 기자가 많아서 좋은 기사가 다수 출고되는 것은 아닙니다. 확실한 거름망이 양질의 기사를 출고시킬 확률과 횟수를 동시에 높인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기자들간의 특종경쟁, ‘1면경쟁은 이를 배가시킵니다.

 

이 과정이 생략된 기사는 총구를 떠난 뒤 불특정 다수에게 날아가는 총알과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태에 불과합니다. 

 

쿠팡이 파견직을 상대로 식대비 차별을 했다는 기사가 대표적입니다. 최초 발원지’(?)익명게시판이었습니다. 기사를 읽어 봤습니다. 가관이었습니다. 게시판 내용을 그냥 긁다시피 했습니다. 그리고 쿠팡 관계자의 워딩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사실과 다르다.”

 

쿠팡 관계자의 이 발언이 유일한 팩트였습니다.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기자라면. 또는 언론사라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취재원의 말을 재 취재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시간만큼 기사의 질 자체가 크게 상승합니다.

 

기자 자신에게도 무형의 이익이 상당합니다. 크레딧이 높아지니까요.

 

비록 아픈기사를 썼다 하더라고 취재원들은 이런 기자 높게 평가합니다. 앞으로 잘하겠다며 오히려 개선의 의지를 보이죠. 그러면서 신뢰관계가 싹틉니다. 발생된 신뢰는 단독이라는 열매로 연결될 공산이 큽니다. 선수들은 다 알고 있는 공식이죠.

 

취재를 다시 하고 난 뒤 그래도 명확하게 풀리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또는 해명이 불충분했다면 의혹정도로 해서 나가도 무방합니다. 기자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팩트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팩트는 인쇄물’, 즉 문건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잘못이다 아니다는 판단하는 기준인 법조문 역시 활자화 돼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지 않은 억지성 기사가 나간다는 것은 언론사 내부 시스템에 심각한 수준의 결함이 있다는 방증입니다. 확인작업을 거치지 않은 기사가 배설되듯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쿠팡 논란을 취재하다 확인한 사실인데요. 일부 언론사의 기사는 데스크의 손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출고됐다고 합니다.

 

무기명 기사가 아닌 이상 저는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제 이름값이 훼손된다는 것은 제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으니까요.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옹달샘멤버들이 과거 실언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떼어낼 수 없는 치명적인 불멸의 족쇄입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런 후배기자들. 그리고 언론사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기자수첩소비자 볼모 잡는 택배사들의 ‘밥그릇’ 탐욕

 

CJ대한통운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어딘가 어색하다하얀색 번호판이다불법이다배송용 차량은 노란색 번호판이 정상이다뒤따라갔다서둘러 내리는 택배기사를 불러 세웠다잘 모르겠다며 분주히 발걸음을 뗀다재차 붙잡기 어렵. 일분일초가 그에게는 생계다.

 

쿠팡의 로켓배송차량하얀색 번호판적법성 여부를 둘러싼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위원장 CJ대한통운 차동호 부사장)의 시비가 정상궤도를 벗어나고 있다.

 

택배사들은 쿠팡을 택배사업체로 사실상 규정하고 있다. 배송비가 상품가격에 포함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배송비를 받는다는 논리다.

 

그런 만큼 당국의택배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신들처럼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4월 현재 쿠팡은 하얀색 번호판이 달린 일반 화물차량을 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택배사들에 따르면 쿠팡은 무면허 택배업체다.

 

쿠팡은 단순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특정제품에 한해 구매금액 총합 9800원 이상이면 무료배송 혜택을 부여한다. 당일 또는 이튿날 완료되는 빠른배송을로켓배송으로 특정 짓고 있다. 그 자체로 발생되는 수익은 없다. 오히려 손해에 가깝다. 장기적 관점의 사업적 판단에 따른 투자다. 때문에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별도의 면허도 필요하지 않다.

 

‘로켓배송’은 사실 이미 오래 전 누군가에 의해 시작된 서비스다. 이름만 다를 뿐이다. 제법 규모 있는 동네 슈퍼마켓이 발원지(?)로 추정된다.

 

부피나 무게로 인해 들고 가기 부담스러운 물건들을 배달해준다. 골목길이 많은 동네는 오토바이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차량이 주로 이용된다. ‘하얀색 번호판이 공통점이다. 구매가격 총합이 1만원을 밑도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동네 경쟁 수퍼마켓들과의 차별화다. 수고비를 요구하는 야박함은 없다.

 

쿠팡 로켓배송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슈퍼마켓 주인들도 범법자로 몰아 세워야 할까.

 

쿠팡 배송차량에 노란색 번호판을 강제하고자 한다면 앞선 상황을 반박할 논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라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B C라는 보편 타당한 2개의 전제를 증명해야 한다. 형식논리학의 간접추리를 대표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이다. 택배사들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단순 배달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기존 택배사들. 여기에 쿠팡 로켓배송을 겹쳐보면 1:1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결론이 어렵지 않게 도출된다. 그런데 왜 택배사들은 쿠팡의뒷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일까.

 

택배위원회 관계자는위법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쿠팡 로켓배송이 택배시장을 혼탁시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사전 방지 작업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도 하얀색 번호판을 부착한 불법 택배차량에 대해서는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부가 증차허가를 내주지 않아 벌금을 물면서 억지로 끌고 가고 있다는 푸념이다.

 

불법임을 알면서도 계속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사업. 그러면서도 다른 사업자의 배송 행위에 대해 불법 지적을 하고 있는 단체. 의도의 순수성과 신뢰성이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

 

“작년과 2013년에 각각 약 11000여대 수준의 영업용(배송용) 차량 신규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아직도 그 숫자가 크게 부족하다는 데 있다. 증차가 돼야 하는데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때문에 어렵다. 10t이 넘는 대형 운송차량들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택배차량들이 같은 법으로 묶여 있다. 대형 운송차량사업은 사업자들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신규 진출을 막고 있다. 택배차량의 사정은 다르다. 2004년 전후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물동량으로 인해 2015년 현재 크게 부족하다.”

 

택배위원회 소속 회원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의 설명을 포함한 택배업계의 시장구도를 들여다보면 흥미롭다. 로켓배송차량 위법성 논란을 일으킨 단초가 희미하게 엿보인다.

 

택배위원회 대표위원인 우체국 택배는 우편법을 적용 받는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과 무관하다. 원하는 만큼 증차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CJ대한통운을 포함 동부택배, 로젠택배, KGB택배, 한진택배, 현대로지스틱스 등 다른 택배위원회 회원사들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 증차문제에 민감하지 않다. 실제 우체국 택배는 다른 회원사들과 이질감이 상당하다고 한다.

 

농협은 택배사업 진출 초재기에 들어간 지 오래다. KGB택배와 로젠택배 등 기존 업체들을 인수하는 형태가 유력시 되고 있다. 농협이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우체국 택배와 마찬가지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적용 받지 않는다. 농협법이 우선한다. 배송차량을 무한하게 늘릴 수 있다.

 

“우체국 택배가 최근 배송차량과 인력들을 늘리고 있다.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여기에 농협까지 진출하면 기존 시장에 지각변동이 발생될 확률이 크다. 택배 시장 주도권을 이들 업체들에게 내줄 공산이 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추가 증차를 이뤄내야 한다.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택배업계) 내부적으로 상당하다.”

 

택배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밥그릇 챙기기를 목표로 쿠팡 로켓배송에 대해아니면 말고 식시비를 걸고 있다는 데 대해 그는 부정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노란색 번호판 확대 논란을 끄집어 내 증차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선명하기까지 하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철저하게 배제돼 있어 안타깝다. 기존 택배서비스의 질적 향상방법론을 엿볼 수 있는 쿠팡의 실험적 서비스가 당장 위협받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일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이 이번 논란을 두고 온라인 상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수갑+포승줄견뎠나

[구치소 해부] ‘결박후 호송차량 법원 이동…’바깥공기출감 기대


22개월간 구치소생활을 했었다. 범법행위를 해서가 아니었다. 본의 아닌경비교도대에서의 군생활이었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고 있던 기자를 법무부가 끌고 갔다. 국방부가대여해 준 것으로 이해하면 정확하다. 차출이라는 그럴듯한 수식어가 달렸지만 군생활 이상의 의미는 없다. 내가 있는 곳, 내가 하는 일이 언제나 가장 고될 뿐이다.

 

수도권역에 있는 A구치소에 배치됐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죗값이 매겨지지 않은미결수들과 생활했다. ‘닭장차로 통하던 호송용 대형 버스를 이용해 법원을 오가는 그들을 계호(戒護)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밤을 감시하는 것도 일상이었다.

 

교정시설은 그 특성상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운영된다. 과거와 현재의 풍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쓸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법원의 심리(審理)가 있는 날은 구치소에 갇혀 있는 미결수용자(미결수)들에게 있어 잠깐이나마 바깥공기를 쐴 수 있는 기회다. 결심(結審)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출감에 대한 기대감이 스치기도 한다. 과정은 험난하다.

 

구치소는 법원으로부터 미결수들에 대한 심리일정을 사전 통보 받는다. 오전심리와 오후심리로 나뉜다. 당일 교도관들은 각 사방(舍房)을 돌며 명단에 적힌 미결수들을 출정대기소로 인솔한다.

 

최초 입소 때와 마찬가지로 출정대기소에서도 ‘앉아번호’를 통한 명부 대조작업이 진행된다. 이후교도관과 경비교도대원들이 주도하는 결박(結縛)작업이 진행된다. 미결수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포승줄로 손목--몸통을 한덩이가 되도록 묶는다. 도주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 조치다.

 

옴짝달싹 못한 정도로 강하게 묶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묶는 사람의 당일 컨디션에 달려 있다. 때문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연출된다. 살살 묶어달라는 간절한 호소가 먹히지 않으면 삭혀뒀던 감정이 기어이 터지고야 만다.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미결수와 미결수를 포승줄로 연결하는 일종의 꼬치꿰는작업을 끝으로 호송용 차량에 탑승하게 된다. 포승줄이 꼬이지 않도록 조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자의 자리가 정해진다.

 

교도관이나 경비교도대원들 사이에 닭장차로 통하는 호송차량 내부는 어둡다. 도주방지를 금속판이 차장 안쪽으로 덧대져 있는 까닭에서다. 지름 1~1.5cm크기로 송송 뚫린 구멍 사이로 희미하게나마 바깥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운전석 쪽으로도 전방시야는 확보할 수 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한다 해도 법원까지의 거리가 워낙 짧아 냉〮온기를 느낄 겨를이 없다.

 

법원 도착 직후 정해진 대기소에서 수갑과 포승줄을 해제한다. 앞선 미결수의 심리가 끝나고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대기한다. 대기시간은 일정치 않다. 법리적으로 충돌하는 첨예한 사안의 경우 수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지연되기도 한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심리는 2차부터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창진 사무장의 피해자 증언과 이에 대한 변호인단의 반박은 불가피하다. 따질 것이 많다는 의미다. 3~4차에 걸친 심리 이후 최종 결심까지 예상보다 일정이 길어질 수 있다.

 

검사 측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조 전 부사장이 그대로 인정한다고 가정하는 경우 2심이 곧 결심이 될 수도 있다. 벌금이나 집행유예처분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 구치소 탈출이 급선무인 경우 일부 억울한 측면은 감내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공백에 따른 비용손실 부담이 큰 자영업자나 기업인들 사이에서 종종 저울질 된다.

 

심리를 마친 미결수들은 곧장 구치소로 재입소 된다. 법원으로 출발할 때의 역순으로 재입방 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시간은 독서나 명상 등 개별정비로 마무리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일과 시간 안쪽이라면 변호사 특별접견도 구치소장의 허가 여부에 따라 가능하다.

 

630분을 전후로 한 저녁식사, 휴식 등이 모두 마무리 되면 9시부터 취침에 들어간다.

 

구치소의 밤은 어둡지 않다. 각 사방별로 미등이 켜진다. 빛에 민감한 사람들은 담요를 뒤집어 쓰지 않으면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미등이라 하기엔 밝다.

 

각 사동사방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카메라를 통해 취침현장을 감시해야 하는 탓이다.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이나 동료 미결수들 간의 부정한(?) 행동을 방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구치소 생활 엿보기

[구치소 해부①] 입소 첫날 자존심은 뭉개지고 공포심은 배가된다


22개월간 구치소생활을 했었다. 범법행위를 해서가 아니었다. 본의 아닌경비교도대에서의 군생활이었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고 있던 기자를 법무부가 끌고 갔다. 국방부가대여해 준 것으로 이해하면 정확하다. 차출이라는 그럴듯한 수식어가 달렸지만 군생활 이상의 의미는 없다. 내가 있는 곳, 내가 하는 일이 언제나 가장 고될 뿐이다.

 

수도권역에 있는 A구치소에 배치됐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죗값이 매겨지지 않은미결수들과 생활했다. ‘닭장차로 통하던 호송용 대형 버스를 이용해 법원을 오가는 그들을 계호(戒護)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밤을 감시하는 것도 일상이었다.

 

교정시설은 그 특성상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운영된다. 과거와 현재의 풍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쓸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 사동(舍棟)이 뿜어내는 한겨울 차디찬 냉기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땅콩 회항논란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지 7일째를 맞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발을 들인 첫날 매우 큰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단순히 변화된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조 전 부사장의 공식적 수감생활은 구치소 측의 입소자 인원파악과 동시에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일반수감자와 구분됐다 하더라도 당일 입소인원에 대한 명부 대조 작업은 구치소 입장에서는 필수다.

 

너른 공간에서 통상앉아번호로 진행된다. 당일 수감인원에 따라 2열 종대, 많게는 3열 종대로 실시된다. (교정당국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특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앞선 과정을 포함한 이하 전 과정이 생략됐을 확률은 적다는 의미다.)

 

구치소 내 각 사동(舍棟)이 뿜어내는 한겨울 차디찬 냉기와 첫 대면하는 순간이다. 일상생활에서 결코 맡아본 적 없는 익숙하지 않은 불쾌한 향도 코끝을 자극한다. ‘입소동기’(?)들의 다소 암울한 기운은 의욕을 잃게 하는 근원이다.

 

이후 개별 신체검사가 진행된다. 옷으로 가려져 있는 부위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담당 교도관은 문신이나 흉터, 멍 등을 면밀히 살핀다. 수감 기간 동안 머물게 될 사방(舍房)내부, 또는 교도관을 통한 자해·가혹행위가 벌어질 수도 있는 데 따른 증거 보존차원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피검사자의 자존심 근저를 심각하게 건드린다는데 있다. 사실상 전라 상태인 자신의 신체 전-후면이 타인들의 눈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이다. 규정에 어긋나는 물건이나 도구 등이 은밀한(?) 곳에 숨겨진 채 반입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구치소 측의 불가피한 조치다. 실제 담배나 정체불명의 알약이 발견되기도 한다.

 

사복을 벗고 구치소가 지급하는 수의(囚衣)로 자연스럽게 갈아입는 과정이기도 하다.

 

최초 지급받는공짜수의는 황토빛이다. 여름철에는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가 풍기는 일도 다반사다. 신발도 고무신으로 바꿔 신어야 한다. 위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공통분모다. 첫 외부면회자가 구치소 측 공식 라인을 통해 구입한 연한 하늘색 빛 수의와 고무신을 보내주기 전까지는 버텨야 한다.

 

개인별 파악이 마무리 되면 입소자들은 줄지어 사방으로 향한다. 사방은 1인이 이용하는 독거실(독방)과 혼거실(단체방)로 나뉜다. 입소초기에는 신입수용자들만 따로 모은 신입거실에서 생활한다. 적응기간이다.

 

이 곳에서 짧게는 3~4, 길게는 1주일 정도 생활한 뒤 독방 또는 기존 미결수들이 모여 있는 단체방으로 섞인다.

 

독방과 관련해서는 오해되기 쉬운 대목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묘사되는 교도소 독방은 주로징벌과 궤를 함께 한다. 각종 해충들이 득실대는,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그런 최악의 장소로 분류된다. 구치소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

 

◆ 구치소독방영화·드라마 묘사와 달라

 

대략 60~70일 정도 소요되는 법원의 최종 결심(結審)까지 혼자 지낼 수 있어 편하다. 안쪽에서 잠글 수 없는열린형태의 간이 화장실과 좌식 목재책상, 담요 몇 장이 전부다.

 

신장 175cm기준 성인 남성이 누우면 겨우 뒤척일 수 있는 정도의 넓이다. 좁지만 다른 미결수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선호요소다.

 

구치소에서의잠 못 드는첫날밤이 지나면 이튿날 아침식사와 마주하게 된다.

 

국 포함 14찬이 보통이다. 기결수 또는 미결수들이 구치소 내 대형취사장에서 조리한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도 주 메뉴 중 하나다. 요일별로 식단이 계획된다. 조리법은 공식화 돼 있다. 특별히 맛이 없진 않다.

 

물론 개인 입맛에 따라 먹지 못할 정도로 분류되는 요일이나 반찬은 존재한다.

 

숟가락과 젓가락은 플라스틱소재다. 자해나 자살, 타인에 대한 가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재질 특유의 휘어짐에 익숙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밥 한 술 크게 뜨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입소 초반 식음을 전폐하는 입소자들도 더러 있다. 대부분 하루 반나절 정도만 지나면 스스로 먹을 것을 찾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다.

 

(계속)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