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어플들 다운받아서 많이들 쓰지? 난 최근 T맵이나 올레맵 등 내비게이션을 많이 쓴다. 실시간으로 막히지 않는 길을 가르쳐 줘서 무척이나 편리하더라고. 기존 내비게이션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 완성차에 장착된 채 출고되는 물량을 제외하면 말야.

 

내비게이션 어플 운전자들 많이 쓰는 추세인 것 같다. 내 주변만 봐도 안쓰는 인간이 없을 정도지. 그런데, 통신사들이 딴지 거는거 본 적 있는 사람 있나? 내비게이션앱 많이 써서 망 과부하 걸린다는 식의 타박말야. 그래 맞아. 없어.

 

보이스톡 때문에 통신사들 난리가 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추세가 아닐가 싶어. 피할 수 없는 기술과 세월의 흐름이지.

 

보이스톡은 어플이야. T맵이나 올레맵과 전혀 다를 바가 없지. 구현하는 성능에서 차이를 보일 뿐 큰 맥락에서 보면 모두 어플일 뿐이다. 작은 업체가 개발한 어플 때문에 대기업 수익 줄어든다? 창피한 일이기도 하지.  

 

만약 통신사들의 논리대로라면. T맵이나 올레맵처럼 이용자수가 많은 어플도 차단해야 겠지. 사용자들은 더더욱 늘어날 것이 뻔하고. 동시 접속자수가 많을수록 시스템이 버벅거릴 수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니까.

 

살펴볼 것이 있다. 카톡 최초 출시때도 통신사들은 비슷한 논리로 카톡차단에 부심했었어. 망과부하 상황이 우려스럽고 문자통화료 수익이 줄어든다며 목에 핏대를 세웠었지. 언제부터인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진 이슈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싶어. 두고 봐야 알겠지만.

 

그리고 말야.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데이터사용료를 이미 지불하고 있어. 그 범위내에서 보이스톡 어플을 사용한다는데. 이걸 어떤 명분으로 막을 수 있지?

 

불가능해.

 

통신사 입장에서는. 버릴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장기적 생존 관점에서는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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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과 전화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다른 문제를 인터뷰 한다며 생방송 도중 전화를 끊은 것으로… (미디어스 발췌)

 

5년전쯤의 이야기.

 

통합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이 본격적인 대선주자 경선을 앞뒀을 무렵. 이해찬 전 총리가 명동성당에 들린다고 해서. (4.19 관련 출판기념회였던 것으로 기억함.) 출입기자였던 내가 따라 갔었지.

 

저 멀리서 걸어오는 것을 목격한 나는. 질문거리 몇가지를 마련해 옆에 붙었지. 그리곤 이해찬과 눈을 마주쳤는데. 지금도 그때 그의 무심한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멀리서 확인한 뒤 먼저 뛰어갔던 터라 현장에 기자는 나 밖에 없었고. 심지어 사진기자도 없었는데.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말도 안하고 자기 갈길만 재촉하면서. 딱 한마디 하더라.

 

저는 사전에 약속한 인터뷰가 아니면 안합니다.”라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다른 선배들은. 이해찬의 그런 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접근조차 안했던 것이고. 한마디라도 들어야겠다는 나는 그야말로 가 돼버린

 

내 추측이지만. YTN라디오 인터뷰를 수락하는 조건으로 사전에 질문을 정해놓지 않았을까 싶어. 뭔가 불리해진 이해찬이 갑자기 화나 나서 발끈한게 아니라. 정하지 않은 질문이 연이어 날아오는데 대한 반발인거지.

 

하지만 일의 선후 관계를 떠나 라디오는 1:1로 하는 맞짱토론이 아니잖아. 듣는 국민이 한둘이 아닌데. 설령 계획되지 않은 그 어떤 일이 벌어졌다 하더라도 적절하게 응수하는 순발력을 발휘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대중정치인에게 너무도 필요한 자격임에는 두 말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다. 직접 당해 봤으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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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의견보다는 내가 먼저였던 녀석.

 

전체가 무엇인가를 해볼라치면.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종교적인 이유로 자주 거부감을 드러내곤했던 녀석.

 

노조에 참여는 하고 있었지만 늘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어?”라고 사사건건 되묻던 녀석.

 

주변에 사람이 없어 언제나 적적해 보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맡은바 업무에만 충실했던 녀석.

 

그나마 업무라도 잘했는지 의심스러웠던 녀석.

 

그러다 시간이 흘러. 회사가 진정코 어려워졌을 때.

 

위기감 때문이었는지, 어색한 웃음을 띄고 다수에게 먼저 접근해 왔던 녀석.

 

그러다 홀연히 떠나버린 녀석.

 

미워하지는 않았지만. 미운구석은 너무도 많았던 녀석.

 

그 녀석이. 요즘 눈에 밟힌다.

 

TV속 그녀와 너무도 중첩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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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떠들어놓고. 기사화 이후 문제가 되니까.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래도 회사 고위층이신 양반이 이러면 곤란한데.

 

진짜 황당한 것은 홍보담당자. 대 언론창구이자. 회사의 대변인 같은 존재인데.

 

돌연 그 양반이 그렇게 말한 증거를 대라는 식으로 말하더니. 회사 법무팀 어쩌구 저쩌구. 이제 내 선은 떠났으니 어쩌구 저쩌구. 목에 기름칠을 했으니 어쩌구 저쩌구.

 

기사의 80% 이상이 거짓이기 때문에 기사를 삭제하는 것 만이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둥.  

 

기자생활하면서 취재원한테 협박당해보긴 처음.

 

증거를 대겠다.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했더니. 갑자기 태도 변화.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십니다

 

협박은 지들이 하고. 일도 지들이 키워놓고.

 

갑자기 꼬리를 내리는 이건 대체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점심때 보자는데 과연 어떤 해명을 할 지 궁금할 따름.

 

그건 그렇고. ‘목에 기름칠을 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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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기 이전에 불자.

 

열반하신 조계종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께서 나와 동생의 이름을 지어주실 정도로 각별한 불교와의 인연. 정작 나는 술 좋아하고 담배도 피우는 날라리 불자.

 

참담하고 황당하고 당혹스럽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경내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을 믿기지 않을 따름.

 

성호스님과 조계종이 감정적으로 치받고 있는 형국이나.

 

조계종의 이미지 추락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이어질 듯.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불교계. 처참하다고 밖에 할 수 없으나. 언젠가 한번은 터질 일이 아니었을까.

 

많은 언론을 통해 이미 같은 말을 수 십 번은 넘게 반복하신 도법스님께.

 

어떤 질문을 드려야 하나.

 

벌써부터 근심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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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씨(이하 존칭 생략)가 미성년자를 강간했다고 해서 연일 시끄러워.

 

그냥 강간이 아니라 술을 먹였다거나 연예인 데뷔를 미끼로 내걸었다거나 등 굉장히 자극적인 이야깃거리가 난무하는 것 같다.

 

법조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인해 고영욱이 유죄를 면치 못할 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합의를 했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와 그랬다면 처벌을 받는다는 의미다.

 

고영욱 입장에서 최대한 면피하는 방법은 사실 한가지로 압축된다. ‘서로 좋아했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 어차피 유죄를 면치 못하는 마당이라면 파렴치한이라는 꼬리표라도 떼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으니까.

 

남녀관계는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는 속담처럼 전해지고 있어. 고영욱도 그랬잖아. 다 말할 수 없는 사연들이 있다고. 좋은 관계였는지, 아니면 한쪽의 일방적인 압박이 있었는지가 이번 사건의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선 사연에 이목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해.  

 

그런 가운데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우리가 무슨 사이일까’, ‘서로 호감이 있으니 좋은 관계로 지내자라는 등의 내용이라고 한다. 어쩌면 길지 않은 이 메시지가 두 사람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경우에 따라 합의냐 아니냐를 가르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두 사람은 서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주변에 보면 왜 있잖아. 친구도 애인도 아닌 모호한 관계. 편하게 만나고 허물없이 지내면서도 사귀는 것은 아닌. 나는 저 사람에게 호감이 있는데, 속마음을 들키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계속 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지금까지 나온 팩트는 피해자의 진술과 이 카톡메시지 두 가지 뿐이야. 피해자 진술을 100% 믿는다 하더라도 카톡메시지가 함의하고 있는 의미들이 상당한 만큼 앞으로 숨겨졌던 사실들이 계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 밝은 사연이 아닐 것 같아서 안타깝기는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용산경찰서가 발송한 고영욱의 사전구속영장을 서울 서부지검이 10일 기각했네.

 

이쯤 되면 무조건적인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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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간판 철강업체 포스코가 잇달아 터져 나오는 회사 안팎의 각종 악재로 몸살을 앓으면서 불안감이 커져가는 모습.

 

포스코의 올 1분기(1∼3)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 토막 수준인 4220억 원으로 주저앉았고 영업이익률도 10.1%에서 4.5%로 추락.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어서 회사 내부에서도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또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신일본제철은포스코가 변압기에 사용되는 고성능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 포스코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

 

이런 상황에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한 이동조 씨가 운영하는 제이엔테크가 포스코의 협력업체이고, 파이시티 시공사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어서 한층 곤혹스러운 표정.

 

그 동안 경제계에서는 올 3월 연임에 성공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이 회사 경영진의종합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는데 최근 한꺼번에 악재가 불거지면서 정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무성.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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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막을 수 없는 것이 3가지가 있어.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마음. 나오려고 하는 재채기. 그리고 설사똥. 아침부터 더럽지만. 누군지 모를 그녀를 옹호하기 위한 1000% 글이라는 점을 우선 밝혀둔다.

 

굳이 설사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묽은 변이면 극심한 복통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대단하다. 지금까지 직접 수 차례 겪어봐서 잘 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 사진을 보면. 단단한 똥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누군가는 바닥에 흐른 액체를 오줌이라고 하지만. 그건 쉽게 말해 똥물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똥과 오줌을 한번에 해결 할 수도 있지만. 목격자들의 글 어디에서도 그런 정황은 없다.

 

그래서 한번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봤어.

 

A양은 지하철역으로 오는 내내 약간씩 복통이 있었어. 지하철역사에 마련된 화장실을 갈까도 망설였지만 이따금씩 찾아온 통증이었기에 괜찮겠지 싶어 그냥 탑승을 한거야. 분당선이지.

 

그런데 통증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기 시작하는거야. 마구 아프다가도 참으면 이내 사라지곤 했는데 1분주기가 30초주기로, 그러더리 급기야 10초 주기로 줄어든거야. 아플때마다 항문가득 힘을 줘서 이겨내곤 했는데. 이젠 항문에 넣을 힘도 빠져버린지 오래였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위기에 봉착하게 됐는데. 여기서 A양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어. 지하철 출입문이 열림과 동시에 후닥닥 뛰쳐 나가면서 바지에 싸느냐, 아님 앉은자리에서 싸고 종점까지 가느냐하지만 그녀는 과감하게 벗고싸를 택한거야. 왜냐고?

 

입고 있는 옷이라도 깔끔해야 어떻게든 집까지는 갈 수 있거든. 바지였든, 치마였든 그건 무관해. 바지라면 더더욱 곤란했겠지만 치마였어도 다리로 흐르기 때문에

 

여튼. “적은 인원들에게 한번 망신당하고 말자. 해결하는데 10초도 안걸린다는 판단이 서지 않았을까.

 

오직 A양 입장에서 이번 논란을 바라보면. 어쩔 수 없는 용기 있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하철 내 다른 사람들이 악취에 시달렸겠지만. 사람 하나 살렸다고 생각하면 웃어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닐 까 싶어.

 

정 못 참을 것 같은 상황이면. 다른 칸으로 옮겨버리는, 일종의 소극적 폐쇄정책을 취하면 그만인거니까.

 

분당선 대변녀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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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취업하기 진짜 힘들어요. 장난 아닙니다.”

 

이번에 입사한 수습기자녀석의 얘기야. 사실 10년 전, 아니 그 이전에도 취업하기 어려운건 마찬가지였지 않나? 그래서 뭔가 와 닿지는 않아. 나이가 들고 있다는 씁쓸한 현상이겠지.

 

여튼 뭐 그렇게 힘든 과정 거쳐서, 치열한 경쟁률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사안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으뜸은 근무태도라고 본다.

 

어떤 이는 무슨 능력을 보여준다고 과욕을 부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지만. 그건 최소한 신입사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 쓸데 없는 짓이다.  

 

생판 본적도 없는 사람을 능력으로 재단하기 어려울뿐더러. 단기간에 누군가의 평가지표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든.

 

최소한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작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단독업무가 기반이 돼야 하는데. 회사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통상 대리급까지는 주로 위에서 시키는 일들을 도맡아 하게 돼지.

 

중요한 건 그 시간 흐름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개인평가가 이뤄 진다는 거고. 그 평가는 대부분 퇴근 직후 삼삼오오 모인 술자리에서 구축되는 것이 대부분이야. 일종의 여론이 형성되는 거지. 그건 곧바로 상부에 보고된다고 보면 틀림 없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조직 내에서 정치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 술문화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술자리에서는 똑똑하다’, ‘똑부러진다’, ‘잘한다부터 시작해 멍청하다’, ‘느리다’,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는 등 독설도 뿜어져 나온다.

 

그런데, 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도 근무태도가 불성실하면 오래 함께하지는 못할 사람으로 인식되고,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도 근무태도가 성실하면 오래 함께할 사람으로 인식된다는 거야.

 

띄워주니 오만방자언젠가는 잘하겠지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군.

 

조직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기반으로 한다. 잘될 때 잘되고 안 될 때 안 되는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는 철저히 배제한다. 투자자의 시각으로 보면 쉽게 이해 된다. 안정적인 수익원과 불안정한 수익원중 어디에 투자하겠나.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뭔가 들쭉날쭉한 사람보다는 꾸준하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어야 조직이 신뢰를 보내고 우대를 하게 된다. 조직이 추구하는 속성과 매우 유관하기 때문이지.

 

잘났다고 날뛰어봐야. 단물 빨리고 내팽개쳐지기 마련이야. 폐인되는 시간만 단축시킬 뿐이다.

 

가장 긴장되는 장소에서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을 모시듯

 

내가 최근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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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형이 호투를 했다고 난리법석이네.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6⅓이닝 4피안타 5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동네 야구를 조금 해봤어. 무슨 리그 무슨 리그 등등에서 몇 시즌 뛰어봤지. 그 중에서도 잘 던진다고 하는 사람들은 입소문을 탄다. 타자 입장에서는 만나면 꼭 두들겨 주겠어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지. 그런데 막상 마주치면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사람이 잘 던진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과욕이 큰 스윙을 불러 오기 때문이다. 마음도 조급해져서 말도 안 되는 높은 공에 삼진을 당하기도 하고 말이지. 잘 던지는 투수만큼 잘 치는 타자들이 이런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유명한 선수를 꺾으면 내 실력이 입증되는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까 말야.

 

박찬호 경기를 봐도 그렇다. 국가대표급인 김현수, 김동주를 무안타로 막은데 이어 고영민 이종욱 등도 힘을 못썼다.

 

그러나 박찬호 효과는 결국 반짝에 지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나이를 무시 못해. 시즌 초반 좋았던 구위가 중후반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무엇보다 타자들의 눈에 박찬호의 공이 익어버리면. 김현수 이종욱 같은 각 팀 맞추기 귀재들에게 박찬호는 공 끝이 밋밋한 먹이감일 뿐이지. 중장거리포 보다는 컴팩트한 결대로 밀어치기 타격이 박찬호에게 통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가랑비에 젖듯 말야.

 

박찬호 입장에서는 굳이 어깨에 힘들일 필요가 없겠지. 그랙매덕스나 톰 글래빈의 기록은. 광속구가 아닌 컨트롤로 쌓아올린 금자탑이라는 것을 박찬호가 모를리 없거든. 구석구석 파고드는 공 한 개, 혹은 반개 정도의 날카로운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도록 스피드를 줄이고 컨트롤에 신경써야겠지.

 

그래야 남은 시즌 컨디션관리 하면서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찬호와 타자들의 본격적인 신경전이 시작된다. 벌써부터 긴장되는걸.   

 

뱀발> 아마야구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타자 입장에서 시속 70~80km짜리 공을 상대하다가 100~110km공이 들어오면. 체감 스피드는 150km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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