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김나윤의 합격은 당연하다'는 글을 썼었지.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무대를 꾸며. 시청자와 네티즌들로 부터 호평받았다는 내용이었는데.

그와 비교하면 이번 그녀의 공연은 말도 안되는. 초등학생이 성인들의 사랑타령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은 부조화.

게다가. 가창력은 타 출연자들과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가창력 승부라니.

전략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내심 투표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중위권 이상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승 트로피는 결국. 이하이가 가져가지 않을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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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듣는 내내 불편했다. ‘예상밖이라며 박진영은 못내 아쉬운 듯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심사위원들의 의견과는 다르다는 점이 반복돼 전파를 탔다. “우리책임 아닙니다라는 오만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분명 심사위원 3인은 대중가수로서, 제작자로서 성공한 삶을 살아왔겠지만 수백, 수천만 대중의 귀와 감성을 3개로 압축하기란 불가능하다. 그 시간대에, 어떤 면이 시청자들에 어필했느냐가 결국 관건이다.

 

김나윤의 볼거리는 이승훈과 함께 단연 참가자들 가운데 으뜸이었다. 이승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무게중심은 창조력과 재치에 있었다. 가창력은 별로지만 뭔가 되도 되겠다는 문제아적 발상이 근저에 자리하고 있었다. 단순 가창력만 놓고 재단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나윤도 같은 맥락이다. 고난이도의 응원단 액션을 소화하면서 완벽한 가창력을 기대하기엔 애초에 무리였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 김나윤과 이하이, 혹은 김나윤과 이미쉘의 가창력은 수준이 다르다. 김나윤은 그 나름의 분위기와 독특한 발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다. 무기라면 엄청난 무기다.

 

그 무기를. 김나윤은 이번 무대에서 십분 발휘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의도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의도했다면 타겟을 정확히 잡은 전략의 승리라고 평하고 싶다. 김나윤의 무대를 보면서. 무한한 발랄함과 흥겨움을 느낀 시청자가 비단 필자뿐이랴.  

 

만약, 김나윤이 이전과 비슷한 무대를 연출했다고 가정하면. 1000% 탈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과 탈락자 경쟁을 벌였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되는 바다.

 

가창력에서 돋보이지 않는 김나윤과 이승훈이 향후 어떤 무기를 탑재하고 시청자들을 공략해 나갈 지 개인적으로 최대 관심사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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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관련 기사 링크.

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63788

 

수영장을 다닌 지 3년째 돼가고 있어.

 

다니면서 때려버리고 싶은 꼬마 애들을 맞닥뜨린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큰소리로 떠들고, 미끄러운 실내에서 뛰어다니고, 다른 사람들 수영하는데 그냥 밀면서 놀고수영 강사들이 불쌍해 보일 정도다. 아무리 말려도 말을 안 들어. ‘어디서 개가 짖나정도의 반응이야. 강사들의 얼굴에는 터져 나오는 화를 억누르는 모습이 늘 역력하지.   

 

요새 애들은 공중도덕, 어른공경 이따위는 결코 모르는 것 같다. 전부는 물론 아니겠지만 내 새끼 기죽을까봐 오냐 오냐 하면서 키운 젊은 부모들의 무개념이 원인이라고 봐. 이것도 일종의 전염병 인 것 같다. 누가 누가 더 자유분방하게 키우나 내기를 하는 것 같다

 

무슨말인지 다들 경험해 봐서 알꺼야. 식당, 놀이공원, 버스, 전철 등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난리부르스를 추는 애들 심심치 않게 보이지? 그 옆에 애들 부모들도 있어. 그런데도 그냥 보기만 하는 거야. “하지마, 하지마라고 제지는 하는 것 같은데 결코 적극적이지는 않지. 앞서 말했듯 혹시나 기 죽을까봐 그러는 것 같다.   

 

확실한건.

 

애들은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인성도, 꿈도, 미래도 일정 정도 결정 된다고 봐. 일종의 나침반과 같은 존재인데. 이 나침반이 가서는 안 되는 길로 가는 자녀들을 방관하면. 아이들은 그 길로 가도 되는 것으로 쉽게 착각한다.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기 까지는 너무 시간이 길고. 그 사이 칠 사고는 다 치기 마련이지

 

하면 안 되는 것을 했을 때 따끔한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거지. 특히 공중도덕은 타인에 대한 피해를 수반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행학습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나는 본다.

 

선행학습? 어려울 것이 없지.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닌다거나 떠드는 등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상황을 만들면 따끔하게 훈계하면 그만이다. 반복적으로. 그래도 안 된다면, 그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가 갔다면 전적으로 잘못 가르친 부모의 잘못이 아닐까 싶어. 아이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시켜야 하는 책임도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는 거니까.

 

국물녀 CCTV’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시간 되면 한번씩들 봐봐. 개인적으로 내가 피해 아동의 부모였다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화는 나겠지만. 사고 과정을 알게 된 순간 비싼 값에 공중도덕을 가르쳤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 같다.

 

국물녀 자신도 얼마나 억울했으면 기자회견을 자청했겠어. 화상 입은 손등 보니까 오히려 참았다는 생각도 들고. 난데 없이 뛰어든 아이만 아니었다면 그런 사고는 생기지 않았겠지?

 

마타도어식으로 국물녀가 여론에 채찍질 당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도, 화상을 입은 아이가 측은하기도 하지만. 어쩌겠어. 굳이 말하자면 쌍방과실로 밖에 안 보이는 것을…… 흉터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여담이지만.

 

내 친동생은 손에 화상자국이 있다. 어릴 때 달궈진 다리미를 손으로 만졌다나봐. 그런데 나는 그런 사고를 당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이유가 있어. 혹시나 안보는 사이 뜨거운 것을 만질까봐. 의도적으로 내 손을 각종 뜨거운 물건이나 물체 근처로 가까이 대셨다는 군. ‘애비애비’ ‘으뜨뜨같은 의성어를 곁들이면서 말이지. 그게 크는 과정에서 화상사고를 막는데 효과적이었다는 것이 어머니의 판단이시다.

 

내 보기에는. 이번에 화상을 입은 그 아이는. 절대 길 모퉁이 근처를 뛰어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 어른이 돼서도, 운전 역시 안전하게 잘 할꺼고. ㅎㅎㅎ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비싼학습을 이번 기회를 통해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 아닐까 싶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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