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준 위디스크 대표는 컨슈머타임스에 감사해야 해.

위디스크에 가면 포르노가 엄청 많다는 것을. 컨슈머타임스가 기사로 대신 홍보해줬으니까 말야. 유입된 사용자들이 소폭이나마 늘지 않았을까 추측해보는 바이다.

직원들 먹여 살리느라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 희소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각설하고.

 

취재를 위해 위디스크에 회원가입하고. 컨텐츠 이용료까지 납부한 성실한 기자의 아이디를. 일언반구없이 차단했더군. 그렇게 하면 더 이상 취재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것일까? 아님 얼마 되지 않는 기자의 월급을 축내기 위한 고도의 수단일까.

 

기자생활 햇수로 8년동안. 취재원 때문에 이렇게 웃어보긴 정말 처음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이 적확한 순간이 아닐까 싶어.

 

진짜 황당한 얘기는 따로 있다.

 

홍보팀장이랍시고. 누군가 사무실에 전화를 했다. 난 또 무슨 해명하려는건줄 알았어. 그런데 다짜고짜 피해를 입었다며 위디스크 이름을 빼달라고 악을 쓰더니 결국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군.  

 

그리고 이틀 후인가, 사무실로 찾아 왔더라. 무례를 저지른 데 대한 사과+해명을 내놓을 줄 알았는데. 왠걸. 사과를 했으니 우리 회사 이름을 빼달라는 어거지를 쓰는 거지.

 

회사 이름을 빼는게 문제가 아니라. 위디스크에 있는 포르노 동영상을 우선 뺀 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설명을 하는 것이 상식적인 순서 아닐까?

 

종합지, 경제지, 인터넷 신문 할 것 없이 언론계에는 일정정도 봐주는문화가 있어. 그렇다 하더라도 이 경우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이 잘못한 것에 대한 교화의지를 보였을 때에만 국한된다.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언론을 통한 사회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고. 당연히 취재기자의 사명감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는다.

 

그래 맞아. 위디스크는 교화 의지가 없어 교화의지가. 전 직원이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이런 아마추어 같은 언론응대 때문에 선량한 직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면 틀림 없을 것 같다.

 

우리 아빠, 엄마, 아들, 딸들이 일하는 직장이 포르노로 돈을 버는 곳이라고? 임동준 대표의 개선의지가 궁금한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지.

 

결국 그 홍보팀장은 경찰에게 끌려갔다. 영업방해? 무단침입? 여튼 뭐 비스무리한 이유로. 악연이긴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랄 뿐이다.

 

이쯤에서 위디스크 측이 밝혔었던 해명을 잠시 요약하자면.

 

우리는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필터링도 하고 있고 아이디 차단도 하고 있는데,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다 아이디를 수시로 바꿔 포르노를 올리는 네티즌들이 워낙 많아서……”

 

뻥을 치려면 들키지마 말든가.

 

쓰임새는 알 길이 없으나 비번좀요’ ‘님꺼 4개째 받는 중이라는 식의 수 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포르노. ,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포르노를 올려 인기가 좋은 업로더 아이디가 2개월이 넘도록 차단되지 않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 할꺼니? 북한 소행이니?

 

니들이 딴소리 할까봐 화면캡쳐 전부 해놓고. 후속 준비하고 있어. 기대해.

 

너희들 스스로 크나큰 변화의 모습을 보일 때까지, 온라인이 불법 포르노물에서 자유로워지는 그 날 까지. 우리의 기사는 올해 내내 계속 될 테니. 

 

한가지 덧붙이자면.

 

포털 에서 요새 포르노 검색이 잘 안 된다고 하드라. 그거 우리가 기사 몇 번 쓰고 난 뒤, 종합지 경제지 몇 군데에서 후속기사 쓰니까 바뀐거다.

 

뿌듯하지.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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