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막을 수 없는 것이 3가지가 있어.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마음. 나오려고 하는 재채기. 그리고 설사똥. 아침부터 더럽지만. 누군지 모를 그녀를 옹호하기 위한 1000% 글이라는 점을 우선 밝혀둔다.

 

굳이 설사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묽은 변이면 극심한 복통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대단하다. 지금까지 직접 수 차례 겪어봐서 잘 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 사진을 보면. 단단한 똥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누군가는 바닥에 흐른 액체를 오줌이라고 하지만. 그건 쉽게 말해 똥물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똥과 오줌을 한번에 해결 할 수도 있지만. 목격자들의 글 어디에서도 그런 정황은 없다.

 

그래서 한번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봤어.

 

A양은 지하철역으로 오는 내내 약간씩 복통이 있었어. 지하철역사에 마련된 화장실을 갈까도 망설였지만 이따금씩 찾아온 통증이었기에 괜찮겠지 싶어 그냥 탑승을 한거야. 분당선이지.

 

그런데 통증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기 시작하는거야. 마구 아프다가도 참으면 이내 사라지곤 했는데 1분주기가 30초주기로, 그러더리 급기야 10초 주기로 줄어든거야. 아플때마다 항문가득 힘을 줘서 이겨내곤 했는데. 이젠 항문에 넣을 힘도 빠져버린지 오래였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위기에 봉착하게 됐는데. 여기서 A양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어. 지하철 출입문이 열림과 동시에 후닥닥 뛰쳐 나가면서 바지에 싸느냐, 아님 앉은자리에서 싸고 종점까지 가느냐하지만 그녀는 과감하게 벗고싸를 택한거야. 왜냐고?

 

입고 있는 옷이라도 깔끔해야 어떻게든 집까지는 갈 수 있거든. 바지였든, 치마였든 그건 무관해. 바지라면 더더욱 곤란했겠지만 치마였어도 다리로 흐르기 때문에

 

여튼. “적은 인원들에게 한번 망신당하고 말자. 해결하는데 10초도 안걸린다는 판단이 서지 않았을까.

 

오직 A양 입장에서 이번 논란을 바라보면. 어쩔 수 없는 용기 있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하철 내 다른 사람들이 악취에 시달렸겠지만. 사람 하나 살렸다고 생각하면 웃어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닐 까 싶어.

 

정 못 참을 것 같은 상황이면. 다른 칸으로 옮겨버리는, 일종의 소극적 폐쇄정책을 취하면 그만인거니까.

 

분당선 대변녀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랬겠어!!!!!!!!!!!!!!!!!!!!!!!!!!!!!!!!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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