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은성 결혼발표에 대한 어느 회사의 위험한 사내방송

 

기자실을 돌다 보면. 사내방송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기자실로 연결되는 스피커를 차단하지 않아서.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방송이지만 기자들 입장에서는 업무에 약간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다소 위험한(?) 멘트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왔다.

 

"정부에서 뭔가 일이 있으면 연예기사를 터트려 덮는다는 그런 얘기가 세간에 돌고 있는데. 요즘 윤창중씨 사태 때문에 시끄러운데 서태지 결혼 소식이 빵……”

 

물론 이런 의혹이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보수진영에서 장기집권 했던 과거. 민주개혁진영에서 숱하게 주장 했었지. 주로 연예계가 중심이 됐던 스캔들인데.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 연예인들의 엽기적인 치부를 정부가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런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진보정권을 거치면서 거꾸로 보수진영에서도 같은 의혹을 제기했더랬지. 공통분모는 역시 연예인.

 

지금은 이 같은 의혹이 많이 희석됐다. 보수진영이든 진보진영이든 정권 교체를 전후로 한발짝 물러서 관망해보니까 반드시 그렇다고는 볼 수 없는 정황들이 속속 발견됐기 때문이지.

 

만약에 말야. 어떤 모종의 세력이 윤창중씨 사건을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밀어내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서태지라는 연예인을 앞세웠다면. 이건 실패야. 파괴력이 약하다는 의미지. 더구나 파급력이 월등한 불미스러운일도 아니고. 축하 받을 개인의 결혼인데.

 

실제 16일 오전 10시 현재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 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서태지가 언제적 서태진데 이 사람으로 물타기를 하겠다는 판단을 하겠어. 그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희박하지.   

 

유명 연예인이 언급되는 보다 더 충격적인 사안들은 언론계와 증권가에 암묵적으로 돈지 오래다. 성폭행, 마약, 성관계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속히 확산되는. 어떤 사안이든 단 한방에 덮어버릴 수 있는 그런 이슈들.

 

그냥 단순하면 된다. 서태지는 그냥 결혼을 발표했을 뿐이고. 대중들의 일시적 관심을 받았을 뿐이다. 이걸 왜곡한 시각이 문제라면 문제겠지. 변두리의 왜곡된 시각이 오히려 본질을 변질시키고 있는 상황. 세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 그럼 사내방송으로 돌아가보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방송을 하면서 휘발성이 강한 사안을 의혹이라는 명분을 달고 다루게 되면. 어느 순간 의혹은 사실이 된다. 사실은 돌고 또 돌다 예상치 못한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다.

 

이를 테면 서태지 제물론같은 거. 그들이 들으면 얼마나 가슴 아플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기자들 입장에서 보면. 다수가 청취하는 사내방송의 특성상 꺼리가 나온 것임은 분명하고. 기자실로 연결되는 스피커를 끊어 놓든지……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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