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인가. 이명박 정권 들어서기 직전. 조기숙 이대 교수와 만났을 때 들었던 말이야. 가물가물하지만 골자만 살려보면.

 

유권자들은 지루해한다. 같은 정권이 두번 연속 지속되면, 잘한 정권이라고 해도 유권자들은 바꿔보자는 마음을 갖는다.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못하더라도 두번정도는 맡겨보자는 심리가 있다. 이번에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10년 정도는 정권교체가 없을 것 같다.”

 

그대로 대입하자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일정정도는 설명이 되는 것 같은데. 흥미로운건 이번 대선이야.

 

단순하게 맥락으로만 보면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맞지. 그런데 새누리당 잠룡들의 입장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누군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기간까지 포함해 15년간은 대통령을 꿈꿀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니까. 이번에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면 그 다음은 범민주계가 차지할 공산이 생기니까.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잠룡들의 나이를 보자고.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51년생 동갑이야. 61. 15년 뒤면 76.

이재오 의원은 45년생이야. 67. 15년 뒤면 82.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56년생. 15년 뒤면 71. 그나마 어린편인데 안습이지.

 

이명박 대통령이 41년생으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감안하면 이재오 의원도 5년 이후에는 할 수 있다는 욕심이 생길 수 있지 않겠나 싶어. 아차, 결론이 나와버렸데. 그래 맞아. 5년이야. 5년이 어느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후일을 도모하는 전략이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굵직한 이슈만 모아보자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밑바닥 표심은 어떤가.

이명박 정권이, 다음 정권이 부담스러워할 만큼 뒷수습이 어려운 유산(?)을 남길까.

이명박 정권이 부동층을 끌이기에 충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가.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조직표는 어느정도고, 그 표심이 그대로 한나라당 후보에게 옮아갈 것인가.

보수층은 과연 여자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엄마들은 과연 엄마가 아닌 여성 후보에게 어느정도 호의를 보일 수 있을까.

민주당이 얼마나 삽질을 할 것인가.

 

이 것들 외에도 중요한 이슈들이 많겠지만. 대충 정리는 된 것 같다.

 

그런데도 말야. 이런것들을 모두 뒤엎어 버릴 만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힘이 쎄 보이는건 어쩔수 없다. 총선만 봐도 말야.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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