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씨(이하 존칭 생략)가 미성년자를 강간했다고 해서 연일 시끄러워.

 

그냥 강간이 아니라 술을 먹였다거나 연예인 데뷔를 미끼로 내걸었다거나 등 굉장히 자극적인 이야깃거리가 난무하는 것 같다.

 

법조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인해 고영욱이 유죄를 면치 못할 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합의를 했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와 그랬다면 처벌을 받는다는 의미다.

 

고영욱 입장에서 최대한 면피하는 방법은 사실 한가지로 압축된다. ‘서로 좋아했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 어차피 유죄를 면치 못하는 마당이라면 파렴치한이라는 꼬리표라도 떼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으니까.

 

남녀관계는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는 속담처럼 전해지고 있어. 고영욱도 그랬잖아. 다 말할 수 없는 사연들이 있다고. 좋은 관계였는지, 아니면 한쪽의 일방적인 압박이 있었는지가 이번 사건의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선 사연에 이목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해.  

 

그런 가운데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우리가 무슨 사이일까’, ‘서로 호감이 있으니 좋은 관계로 지내자라는 등의 내용이라고 한다. 어쩌면 길지 않은 이 메시지가 두 사람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경우에 따라 합의냐 아니냐를 가르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두 사람은 서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주변에 보면 왜 있잖아. 친구도 애인도 아닌 모호한 관계. 편하게 만나고 허물없이 지내면서도 사귀는 것은 아닌. 나는 저 사람에게 호감이 있는데, 속마음을 들키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계속 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지금까지 나온 팩트는 피해자의 진술과 이 카톡메시지 두 가지 뿐이야. 피해자 진술을 100% 믿는다 하더라도 카톡메시지가 함의하고 있는 의미들이 상당한 만큼 앞으로 숨겨졌던 사실들이 계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 밝은 사연이 아닐 것 같아서 안타깝기는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용산경찰서가 발송한 고영욱의 사전구속영장을 서울 서부지검이 10일 기각했네.

 

이쯤 되면 무조건적인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지……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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